대만 여행을 가고 약 한 달 정도 업무에 치이면서 고생하다가 23년 말에 남은 연차들을 소진하기 위하여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기존에 하노이를 가기도 했고 겨울철에 따뜻한 남쪽나라로 가기 위해 베트남 남부 쪽으로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사실 호찌민 시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돈이 많지 않은 30대 직장인이므로 항공권이 저렴한 호찌민 IN/OUT으로 일정을 계획하였습니다.
혼돈의 입국
이번베트남은 비엣젯항공을 타고 호찌민(사이공)으로 입국하였습니다. 내리자마자 생각보다 작은 공항에 놀래고 하노이나 다른 도시처럼 베트남 특유의 긴 이미그레이션 줄에 당황했습니다. 입국장이 이미그레이션이라고 되어있지 않고 Domestic transfer(내국환승)으로 되어있으니 입국 시 참조 바랍니다.
한국여권이라 뭐 실제 입국심사에는 언제 나갈 거냐 외에 별다른 질문이 없었습니다. 베트남도 현금을 쓰는 곳이 많다 보니 입국하자마자 비싼 수수료를 주고 출금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소규모 동을 교환해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그랩을 불러서 수수료 무료인 ATM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수수료가 매우 사악합니다. 약 15%정도 수수료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퍼 호아 파스퇴르 쌀국수 맛집 방문
입국 후 배가 고파서 퍼 호아 파스퇴르라는 쌀국숫집에 방문하였습니다. 내장까지 들어간 가장 비싼 쌀국수 9만 동과 피시롤 3만 원을 해서 총 12만 동으로 먹었습니다. 일반 쌀국숫집에 가격이 거의 2~3배 정도인데 생각보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오히려 자극적인 길거리 쌀국수가 더 좋더라고요. 제 입맛에는 나 혼자 산다에서 나온 달랏 쌀국숫집이 훨씬 싸고 맛있었습니다.
맛은 평범했지만 옆에서 계속 지켜봐주시면서 먹는 법을 알려주시거나 서비스를 주려고 하시는 등 친절하였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물티슈를 제공합니다. 물티슈가격이 200동이니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드시길 바랍니다. 여행내내 쓸모없는 잔돈이 발생하게 됩니다.
호찌민 핑크성당
첫 여행지로는 식당에서 한 10분 거리에 있는 핑크성당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너무 더워서 늑미아(사탕수수즙)을 먹었습니다. 사실 길거리다 보니 위생은 좀 별로지만 특유의 사탕수수의 즙의 매력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엄청 이쁜데요. 요. 한국에서 23년 11월 초겨울에 떠난 여행이다 보니 복장 때문에 더워서 바로 숙소로 갔습니다.
이 당시에는 유럽에서 매일 성당 가듯이 베트남에서 핑크성당을 전부 정복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베트남의 밤거리
낮에는 좀 덥다 보니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베트남 밤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베트남의 유명한 콩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베트남 특유의 감성인 작은 의자에서 커피를 마시니 좋았습니다. 단점은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현금만 받더군요. 카페 스어다를 시켰는데 그렇게 저렴한 물가는 아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용으로 후안호아와 반미홍호아에서 반미를 구매하였습니다. 후안호아의 경우에는 엄청난 햄과 야채를 자랑합니다. 저는 고수를 먹기 때문에 고수까지 추가하였는데 양이 너무 많다 보니 내용물이 넘쳤습니다. 후안호아의 경우 야채가 많고 푸짐하지만 고기기름으로 만든 햄이 많이 들어있었으며, 안에 고추로 느끼한 맛을 잡았습니다. 워낙 장사가 잘되다보니 야채는 매우 신선합니다.
위가 평점이 높은 후안호아의 반미입니다. 반미홍호아껀 안 찍었는데 일반적인 우리가 아는 반미입니다. 개인적으로 반미홍호아가 더 낫더라고요. 제가 갔을 당시 현지인은 후안호아에 많았으며, 반미홍오아에 외국관광객이 많았습니다. 물론 반미홍호아의 경우 근처에서 먹기보다는 주로 그랩을 이용하여 숙소에서 먹기 때문에 발생한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비엔티엔 여행자 거리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방콕의 카오산로드보단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손님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호객만 넘쳐나고 물가만 비쌉니다. 벤탄시장과 함께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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