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에서의 1박 2일 보내기(야스섬X, 관광지 의주)
아부다비 호텔숙박
아랍에미레이트를 대표하는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과 아부다비의 에티하드항공은 각 나라를 환승할 경우 최대 2일의 스탑오버를 제공합니다. 일반석의 경우 3~4성급 호텔을 무료 제공해 줘서 알로프트 아부다비로 예약하였습니다.
원래 도시까지 가는 무료버스도 있지만 공항에서 여행객용 임시 교통카드를 구매하여 카르푸 주변에 내렸습니다. 임시 교통카드는 10다르함 단위로 충전가능하며, 환불이 안되기 때문에 필요한 금액을 미리 생각하시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제가 갔을 당시에는 한번 탈 때마다 2.5 다르함이었습니다.
숙박을 하기 전에 까르푸에 들러서 쇼핑을 하였습니다. 숙소 입구는 구글지도로 가면 주차장으로 가니 맞은편으로 가세요.
알로로프 아부다비 호텔은 4성급 호텔답게 시설이 좋았으며, 1박 2일 일정임에도 항공사에서 2일 차 밤에 출국하는 관계로 2박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단점은 무료 숙박이다 보니 조식가격이 매우 비쌌습니다. 100 디르함(당시환율 4만 원)으로 일반적인 중동 아침식에 비해 비싼 금액이었습니다.
4만 원 치고 조식 수준이 떨어지니 절대 구매하시지 마시고 차라리 모스크나 주변 상가에 좋은 밥집 많으니 거기서 사 먹으세요!!! 그냥 일반적인 조식 수준이며, 과일은 매우 신선했습니다.
아부다비 그랜드모스크
조식을 먹고 그랜드 모스크로 입장하였습니다. 무료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너무 더워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중동에서 45~50도는 정말 덥습니다. 그랜드 모스크의 경우 입구는 별도로 있으며 더운 지역이므로 지하를 통해서 입장합니다. 지하에는 각종 음식점과 기념품샵이 많습니다.
지하를 통해서 들어가면 모스크 안쪽 입구로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여러 포즈를 취하다가 입구에서 가이드분이 도와주셔서 여러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가이드분께서 말씀하시길 신성한 곳이기 때문에 포즈가 제한된다고 하셨고 제가 걱정돼서 포즈 가이드를 해주시고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내부에서는 중국분이 많아서 사진 찍기 힘들었는데 중동에 부자이모님이 도와주셔서 사진은 많이 찍었습니다. 사진은 대부분 초점이 나가있었지만 별도로 편집하니 문제는 없었고요. 이번 여행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혼자 여행한 거 치고 사진은 많이 남긴 것 같습니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중동 쪽이 사람들이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궁(Qasr Al Watan)
다음으로 대통령궁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실 야스섬 갈까 고민을 했는데 대통령궁으로 이동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동은 입장통로 바로 앞에서 무료버스를 타면 됩니다. 무료버스는 타기 힘드니 그냥 타지 마세요 ㅠㅠ... 거의 안 와요...
무료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대통령궁(카사르 알와탄)에 도착합니다. 오면서 인터넷으로 모바일 티켓을 구매하였으며, 가격은 만원 정도로 매우 친절한 금액으로 기억합니다. 입구에 티켓을 제시하면 궁전 앞으로 이동하는 내부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워낙 크고 덥기때문에 필요합니다.
내부에는 다양한 조형물들과 중동을 지나가는 상인들이 바친 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돌아보는데 30분 정도 소요되며, 내부 버스이동시간까지 넉넉하게 50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방향이든 한 방향만 선택하면 됩니다. 여기 근처에 황금커피가 있는데 굳이 그 돈 주고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해서 패스했습니다.
루브르 아부다비
마지막으로 아부다비에서 별로였던 루브르 아부다비입니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제휴해서 작품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돔디자인이 유명하며, 주변에는 40도가 넘는 기온에도 두바이를 따라잡기 위해서 고급호텔과 빌딩들을 짓고 있었습니다.
사실 박물관 보다 바다가 엄청 아름답습니다. 두바이를 따라잡기 위해서 일부 경관을 해치는 건물들이 있어 아쉽더라고요.
작품들을 돌아가면서 전시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크게 유명한 작품보다는 B급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이집트나 지중해 인근의 유적지 작품, 남미 유물. 유럽미술작품 들 등 다양한 테마로 2시간 정도 둘러보기 좋은 미술관이었습니다. 그러나 루브르를 보고 온 입장에서는 굳이 돈 주고 갈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루브르에서 나오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아부다비의 부유층 장애가 있는 아이들 휠체어를 늦게 준비하자 아이가 아프리카 흑인을 데리고 엄청 머라 하더라고요. 또한, 남은 버스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여기서 도시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필리핀 노동자들이 너는 부자나라에서 왔는데 별로 비싸지도 않은 택시 안타냐고 묻는 걸 보면서 한국은 외노자를 대우하는 국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기서는 외노자와 현지인 급이 나뉘어서 대우받고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샤워를 한 뒤 저는 밤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출국 시 등록해 둔 지문정보를 통해 쉽게 출국이 가능했습니다.